고혈압은 일반적인 증상이 전혀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신체검진과 혈압 측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전자식 혈압계가 가정에 많이 보급되어 있어 스스로 측정하거나, 병원, 직장 검진, 보건소등을 방문하여 일 년에 1~2회는 혈압을 반드시 측정해야 합니다.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 자체로 인한 증상은 없습니다. 뒷머리가 무겁고 정신이 개운치 않고, 목덜미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두통,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을 흔히 고혈압 초기증상 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스트레스, 만성피로, 불안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안면의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여성의 폐경기 증상과 혼동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이란?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이 혈관의 벽에 미치는 힘을 잰 것이 혈압입니다. 심혈압의 종류에는 최고혈압(수축기혈압)과 최저혈압(확장기혈압 혹은 이완기혈압)이 있습니다. 혈압은 주변의 조건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고, 사람의 체중, 연령, 운동전후, 식사전후, 스트레스, 온도, 습도, 계절 등에 따라 다릅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지속적으로 정상보다 높은 경우이며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0 / 80mmHg 이하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이 한 번에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고혈압의 진단은 한번 측정하여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측정하여 지속적으로 140 /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 단계
- 정상혈압 : 수축기혈압 〈120mmHg / 이완기혈압 〈80mmHg
- 고혈압 전 단계 : 수축기혈압 120 ~ 139mmHg / 이완기혈압 80 ~ 89mmHg
- 1 단계 고혈압 : 수축기혈압 140 ~ 159mmHg / 이완기혈압 90~99mmHg
- 2 단계 고혈압 : 수축기혈압 160mmHg / 이완기혈압 100mmHg, 고혈압측정시 주의할 점은 혈압측정에 앞서 5~10 분 이상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고 담배, 커피, 술을 피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은 혈압계가 가장 정확하다.
정상혈압 기준에 비해 각 나라마다 고혈압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 재정위원회(JNC)와 유럽고혈압학회/유럽심장학회(ESH/ESC)는 국내의 대한고혈압학회(KSH)와 마찬가지 140 / 90mmHg 이상부터 고혈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미국심장학회(AHA/ACC)는 이보다 낮은 130 / 80mmHg 이상부터 고혈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느 수치부터 무조건 고혈압이라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에 기저질환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혈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140 / 90mmHg 이상이라면 고혈압이며 바로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전문의 판단에 따라 치료유무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