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약물 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적인 난치병으로 우리나라도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19세 미만 크론병 환자수는 2012년 2706명에서 2022년 5097명으로 두배나 증가했습니다. 소아 크론병의 경우 성장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만큼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조기 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합병증 예방이 중요합니다.
크론병 자가진단
1. 4주 이상 복통과 설사 반복되거나 지속되고있다.
2. 항문 주위의 통증, 혈변이 나오며 불편감이 있다.
3. 치핵, 치루, 치열, 항문주위 농양 등의 항문 질환이 잘 낫지 않고 재발한다.
4. 잠을 자는 동안 복통 및 설사로 자다가 깨기를 반복한다.
5. 매스꺼움이나 구토, 식욕부진, 어지러움, 피로감, 발열이 동반되거나 체중이 감소한다.
6. 관절통증이나 구강 궤양, 피부염증 등의 소견이 동반된다.
위의 내용에 해당되는 사항이 많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크론병 증상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징이 나타납니다.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때문입니다.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식욕감퇴, 미열, 혈변, 발열, 피로, 복부에 혹이 만져짐, 치질의 악화, 구토, 구역 등이 나타나며 관절, 눈, 피부, 간, 신장 등에서의 장외증상도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입니다.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에서 희귀난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1인 1가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끼쳐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지방이 많은 육식이나 유제품, 자극적인 음식, 술, 커피, 탄산음료 등을 피해야 합니다. 흡연자에게 크론병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연해야 합니다. 발병에는 유전, 면역,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며 면역체계의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크론병 관리와 예방
크론병은 완치보다는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증상이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잘 관리될 경우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 등으로 이환되기 쉬워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각 환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크론병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받은 환자와 의료진의 공동 노력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인과 차이 없는 삶의 질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